2025 스니커즈 트렌드, 컬러웨이 전략과 스타일링 가이드

신발 한 켤레가 $330. 그것도 5년에 한 번씩만 살 수 있습니다. 터무니없다고요? 하지만 뉴발란스 1300JP는 발매되자마자 품절되고 리셀 시장에서는 두 배 가격에 거래됩니다.

1985년 뉴발란스가 “집을 저당 잡혀야 살 수 있다”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었을 때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그 신발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2025 스니커즈 트렌드는 흥미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에어(Air)’나 ‘부스트(Boost)’ 같은 쿠셔닝 기술이 브랜드 경쟁력의 전부였는데요.

지금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오히려 컬러웨이(Colorway)와 무드(Mood)입니다. 뉴발란스 그레이데이즈의 그레이 톤, 아식스 젤 카야노 14의 메탈릭 실버, 나이키 보메로 5의 세일 컬러, 아디다스 SL72의 크림 톤. 각 브랜드가 내세우는 시그니처 컬러가 곧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 된 셈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5년 스니커즈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와 주요 브랜드별 컬러웨이 전략을 파헤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스니커즈 스타일링 팁까지 함께 다뤄보려 합니다.

삼바 대안을 찾는 분들, 나이키 P-6000 같은 가성비 모델이 궁금한 분들, 뉴발란스 1906L 로퍼처럼 실험적인 디자인에 끌리는 분들 그리고 평소에 운동화 코디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뉴발란스 그레이데이즈

뉴발란스에게 그레이는 단순한 색상이 아닙니다.

애플이 ‘스페이스 그레이’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듯 뉴발란스는 그레이 하나로 브랜드 철학과 기술력, 40년 역사를 압축해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하필 회색이었을까요?

1982년 뉴발란스가 990을 출시할 때 내린 결정이 있었습니다. 당시 러닝화 시장은 화려한 원색 경쟁이 한창이었는데 뉴발란스는 정반대 길을 택했습니다.

“색으로 눈길을 끄는 대신 품질로 말하겠다”는 선언이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도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레이는 오히려 세련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025 뉴발란스 그레이데이즈 라인업

매년 5월 진행되는 뉴발란스 그레이데이즈 캠페인은 팬들에게 일종의 축제입니다.

2025년의 라인업은 그 어느 해보다 방대한데요. 흥미로운 점은 과거의 명작부터 논쟁을 부를 만한 실험작까지 동시에 선보였다는 겁니다.

New Balance Grey Days 주요 출시 일정

New Balance Grey Days 출시 일정
출시일 모델명 SKU 컬러웨이 가격(USD) 특징
5월 1일 Minimus MT10 MT10OAB Grey/Metallic Silver 약 $110 ~ 120 미니멀리즘과 맨발 러닝 기술의 결합
5월 1일 740 U740GS2 Grey/Reflection-Slate 약 $110 입문자를 위한 가성비 헤리티지 모델
5월 1일 1000 M1000EGR Black/Metallic Silver 약 $150 90년대 아카이브의 스트릿 무드 복각
5월 1일 Fresh Foam X 1080v14 W108014G Castlerock/Grey $165 최상급 쿠셔닝 기술 쇼케이스
5월 1일 9060 U9060AGA Sea Salt/Castlerock 약 $150 Y2K와 퓨처리즘의 하이브리드
5월 14일 1906L Loafer U1906LGR Raincloud/White $160 Grey Days 한정 컬러웨이
5월 22일 2010 U2010GDA Arid Stone/Raincloud 약 $160 2000년대 테크 러닝화 재해석
5월 29일 1300JP U1300JP Steel Blue/Grey $330 5년 주기 한정판 플래그십

이 라인업에서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회색이라는 하나의 테마 안에서 기능성(1080v14), 스타일(9060), 실험정신(1906L), 헤리티지(1300JP)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것이죠. 마치 잘 짜인 영화 시리즈처럼요.

뉴발란스 1300JP

스니커즈 세계에는 “그레일(Grail)”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성배처럼 손에 넣기 어려운 꿈의 신발을 뜻하는데요. 뉴발란스 1300JP는 그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입니다.

이야기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뉴발란스가 $130짜리 러닝화를 내놓았을 때 업계는 경악했습니다.

당시 러닝화 평균 가격의 두 배가 넘었거든요. 뉴발란스의 대응은 대담했습니다. 광고에 이렇게 썼죠. “Mortgage the house(집을 저당 잡혀라).” 도발적이었지만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스틸 블루(Steel Blue)의 비밀

뉴발란스 1300JP의 매력은 ‘스틸 블루’라 불리는 독특한 색감에 있습니다. 단순한 회색이 아닙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차가운 회색 메시(Mesh)와 짙고 따뜻한 회색 누벅이 어우러져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데요.

2025년 버전 역시 오리지널 1985년 모델의 색감을 정밀하게 재현했습니다. 마니아들은 이 미묘한 색 차이를 구별해내고 연도별 버전을 수집합니다.

기술적 특징: ENCAP의 상징

이 모델은 뉴발란스의 핵심 쿠셔닝 기술인 ‘ENCAP(엔캡)’을 초기에 채택한 상징적인 제품이기도 합니다. 폴리우레탄 쉘 안에 EVA 폼을 넣어 안정성과 쿠셔닝을 동시에 잡은 이 기술은 당시 혁신 그 자체였죠.

2025년 모델은 비브람(Vibram) 아웃솔까지 채택해 내구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왜 5년마다만 출시할까?

1995년부터 뉴발란스 1300JP는 5년 주기로만 출시됩니다. 2000년, 2005년, 2010년, 2015년, 2020년, 그리고 2025년. 다음 기회는 2030년입니다.

마케팅 천재의 선택이었죠. 희소성이 가치를 만들고 가치가 전설을 만듭니다.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2 ~ 3배를 호가하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뉴발란스 1906L 로퍼

2024년 9월, 뉴발란스가 이상한 신발을 내놓았습니다. 러닝화 밑창에 로퍼 윗부분을 붙인 것 같은 괴상한 조합. 인터넷은 들끓었습니다. “끔찍한 혼종”이라는 비판과 “천재적인 믹스매치”라는 찬사가 동시에 쏟아졌죠.

그런데 결과는요? 발매되자마자 완판.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출시할 때마다요.

디자이너 샬롯 리(Charlotte Lee)가 설계한 뉴발란스 1906L 로퍼는 인기 테크 러닝화 1906R의 솔 유닛(860v2 기반)은 그대로 두고 상단을 클래식한 페니 로퍼 형태로 바꾼 모델입니다.

통기성 좋은 메시와 합성 오버레이로 로퍼 형상을 만들었지만 착화감은 최신 러닝화 그 자체인데요.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편안함을 포기하기 싫은 현대 직장인들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것이죠.

2025년 뉴발란스 그레이데이즈에서는 Raincloud/White 한정 컬러웨이가 5월 14일에 출시되며 $160에 판매됩니다. 논쟁은 계속되겠지만 매진도 계속될 겁니다.

뉴발란스 그레이 스니커즈 스타일링

회색 후드티와 조거팬츠를 입고 콘크리트 벽에 기대선 여성 모델. 뉴발란스 그레이 스니커즈로 세련된 톤온톤 코디를 완성했다.
그레이 톤온톤의 정석, 뉴발란스 스타일링

뉴발란스 그레이는 어떤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범용성을 자랑합니다. 2025년 스니커즈 스타일링의 핵심은 질감의 차이를 활용한 톤온톤 매치입니다.

추천 코디 공식

  • 상의: 헤비 웨이트 코튼 소재의 라이트 그레이 후디 또는 스웻셔츠
  • 하의: 차콜 그레이 컬러의 와이드 슬랙스 또는 나일론 테크 팬츠
  • 신발: 뉴발란스 1300JP 또는 990v6 Grey
  • 포인트: 양말에 헌터 그린이나 버건디 컬러를 더해 무채색 코디에 위트를 살려보세요

같은 회색이라도 소재가 다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납니다. 코튼의 부드러움, 나일론의 광택, 누벅의 깊이감이 만나면 단조로울 수 있는 무채색 코디가 입체적으로 변합니다.

아식스 젤 카야노 14

2000년대 초반 SF 영화를 떠올려 보세요. 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그 미래.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상 속 미래가 2025년 가장 힙한 패션 코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아식스 젤 카야노 14의 메탈릭 실버가 있습니다.

Y2K 트렌드가 단순한 복고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지금, 아식스는 나이키의 아성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식스 젤 카야노 14가 갑자기 뜬 이유

아식스 젤 카야노 14는 원래 2008년에 출시된 안정성 러닝화였습니다. 미국 러닝 매거진 ‘Runner’s World’에서 에디터 초이스를 받을 정도로 성능은 검증됐지만 그때는 그냥 ‘좋은 러닝화’ 중 하나였을 뿐이죠.

그런데 2020년대 들어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고프코어(Gorpcore) 열풍과 Y2K 패션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식스 젤 카야노 14의 복잡한 레이어드 디자인과 메탈릭 실버 오버레이가 완벽한 조합으로 재발견된 겁니다.

2000년대 후반 조깅화 특유의 감성이 오히려 기계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해석된 것입니다. 큼직한 메시 구멍과 반짝이는 실버 합성 가죽의 레이어링이 새롭게 주목받았죠.

2025년에는 완전한 실버보다 크림 베이스에 실버 포인트가 들어간 모델이 더 인기입니다. 차가운 메탈릭을 따뜻한 톤으로 중화시켜 데일리 슈즈로서의 활용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한 것이죠.

아식스 GT-2160과 Gel-1130

아식스 젤 카야노 14의 리셀가가 부담스럽다면?

아식스는 훌륭한 대안을 준비해 뒀습니다. 특히 아식스 GT-2160은 젤 카야노 14와 비슷한 무드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모델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식스 메탈릭 라인업 비교

아식스 메탈릭 라인업 비교
특징 Gel-Kayano 14 GT-2160 Gel-1130
포지셔닝 플래그십 퍼포먼스 엔트리
디자인 키워드 레이어드, 복잡함, 퓨처리즘 기계적, 구조적 미드솔 심플, 경량, 유연함
주요 컬러웨이 Cream/Black/Silver Teal Gold, Orange Silver White/Silver, Cream/Black
착화감 힐컵이 단단하고 쿠션이 탄탄함 발등이 여유롭고 안정적임 매우 가볍고 유연함
사이즈 팁 반업 권장(발볼 좁음) 정사이즈(발볼러는 반업) 정사이즈(여유 있음)
가격대 $140 ~ 160(리셀가 높음) 약 $130(가성비 우수) $100 ~ 110(접근성 최상)

사이즈 선택, 이것만 기억하세요

아식스 신발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어퍼 소재입니다. 메시 비중이 높을수록 발이 잘 늘어나 편안하지만 메탈릭 합성 가죽이 많이 덮인 모델(특히 아식스 젤 카야노 14)은 신축성이 적어 반업을 추천드립니다. 한 번 잘못 사면 교환하느라 고생하니까요.

아식스 스니커즈 스타일링

흰 셔츠와 베이지색 와이드 팬츠를 입은 여성이 아식스 크림색 러닝화를 신고 도심 횡단보도를 활기차게 건너고 있다.
도심 속 역동적인 스니커즈 룩

2025년 아식스 스니커즈 스타일링의 핵심 키워드는 ‘Quiet Gorpcore’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산복을 입는 게 아니라 깔끔한 미니멀 룩에 기능성 스니커즈를 믹스매치해 세련됨을 연출하는 방식이죠.

패션계에서는 ‘Wrong Shoe Theory(잘못된 신발 이론)’라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룩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신발을 매치해서 의도적인 불협화음의 멋을 내는 건데요. 이상하게 들리시죠? 그런데 이게 먹힙니다.

추천 코디 공식

  • 상의: 고품질 옥스포드 셔츠나 캐시미어 니트(단정함)
  • 하의: 와이드 핏 치노 팬츠나 카펜터 팬츠(여유로움)
  • 신발: 아식스 젤 카야노 14 크림/실버(기술적 포인트)

상하의 심플함이 신발의 복잡한 디테일과 메탈릭 광택과 대비되어 전체 룩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되어 보입니다. “저 사람 신발 좀 이상한데… 근데 왠지 멋있어”라는 반응, 그게 성공입니다.

나이키 보메로 5

흥미로운 현상이 있습니다. 2025년 나이키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색상은 순백색이 아니라 누렇게 바랜 듯한 색입니다. 세일(Sail), 팬텀(Phantom)이라 불리는 이 색들은 마치 몇 년 신어서 자연스럽게 변색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왜일까요? 디지털 스크린의 블루라이트에 지친 현대인들이 눈 편한 다크 모드를 찾듯 패션에서도 아날로그적 감성과 빈티지 무드를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나이키는 이 심리를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덩크와 조던 이후의 새 주역

한때 나이키 매장을 점령했던 덩크(Dunk)와 조던(Jordan)의 열기가 식었습니다. 그 자리를 채운 건 의외로 2010년에 출시된 러닝화, 나이키 보메로 5입니다.

Phantom/Sail 컬러웨이의 매력

나이키 보메로 5의 복잡한 플라스틱 케이지와 메시 구조는 단색일 때보다 미묘한 톤온톤 배색일 때 디테일이 더 살아납니다.

‘Dark Stucco’, ‘Sail/Black’, ‘Phantom’ 컬러웨이는 어떤 바지에도 잘 어울리는 범용성을 자랑하는데요.

기술적으로도 훌륭합니다. 줌 에어(Zoom Air) 유닛과 쿠실론(Cushlon) 폼의 조합이 주는 쿠셔닝은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닙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죠.

나이키 P-6000과 Pegasus 2K5

나이키 보메로 5가 너무 흔해 보인다면? 나이키 P-6000과 Pegasus 2K5를 눈여겨보세요.

나이키 P-6000

2006년 에어 페가수스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으로 레트로한 맛이 강합니다. 2025년에는 메탈릭 실버와 팬텀 컬러가 주력이고요.

가격 접근성이 좋아($110 내외)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나이키 P-6000은 가성비와 스타일을 동시에 잡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입니다.

Pegasus 2K5

2005년 모델의 복각판입니다. 팬텀 컬러웨이에 짐 레드 같은 포인트 컬러를 섞어 출시되는 등 빈티지 스포츠웨어 룩에 최적화되어 있죠.

나이키 스니커즈 스타일링

가을 공원 벤치에서 아가일 니트와 롤업 청바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빈티지한 나이키 보메로 5 세일 컬러를 신은 여성 모델.
보메로 5로 완성한 빈티지 그랜파 코어 룩

2025 스니커즈 트렌드 중 하나인 ‘Eclectic Grandpa(이클렉틱 그랜파)’ 룩은 나이키 레트로 러너들과 찰떡궁합입니다.

이름 그대로 “힙한 할아버지의 옷장을 털어 입은 듯한” 스타일인데요. 편안함, 따뜻함, 그리고 약간의 촌스러움이 핵심입니다.

추천 코디 공식

  • 상의: 아가일 패턴 니트 조끼, 청키한 가디건, 코듀로이 재킷
  • 하의: 헐렁한 핏의 청바지(롤업 필수) 또는 울 소재 체크 슬랙스
  • 신발: 나이키 보메로 5 세일 또는 나이키 P-6000 팬텀
  • 소품: 뿔테 안경, 빈티지한 야구 모자

이 스타일의 묘미는 “멋을 안 부린 듯 멋을 내는” 고도의 연출에 있습니다. 나이키의 빈티지 컬러웨이(누런 중창 등)가 이 룩의 ‘오래된 듯한 편안함’을 완성시켜 주죠.

아디다스 SL72

2023 ~ 2024년, 삼바(Samba)가 세상을 점령했습니다. 카페에 가면 세 명 중 한 명은 삼바를 신고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2025년,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됩니다. 삼바의 검색량은 여전히 높지만 트렌드 세터들은 이미 삼바 대안을 찾아 다음 신발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아디다스 SL72입니다.

삼바 대안이 필요한 이유

정확히 말하면 삼바는 “끝난 게 아니라 스테디셀러가 됐다”입니다.

컨버스 척테일러나 반스 올드스쿨처럼 이제 삼바는 트렌드 아이템이 아니라 기본 아이템이 된 것이죠. 그래서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삼바 대안으로 더 새로운 걸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디다스 SL72

아디다스 SL72의 역사는 꽤 드라마틱합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아디다스는 특별한 신발을 준비했습니다. “SL”은 “Super Light”의 약자로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나일론 갑피를 사용해 무게를 극적으로 줄인 모델이었습니다.

밑창이 톱니바퀴처럼 생긴 ‘리플 솔(Ripple Sole)’은 원래 트랙에서의 접지력을 위한 것이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은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역사가 패션이 된 셈이죠.

‘Bob Marley’ 에디션이나 ‘Yellow/Burgundy’ 같은 과감한 레트로 컬러도 인기지만 데일리로는 ‘Cream/Brown’ 조합이 강세입니다.

주의사항 하나

아디다스 SL72는 이름처럼 매우 가볍지만 쿠셔닝은 거의 없습니다. 장시간 보행 시 발바닥 피로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철저히 패션용 스니커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디다스 T-Toe 모델 비교

아디다스 클래식 라인업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사이즈 선택입니다. 모델마다 발볼이 천차만별이거든요. 삼바 대안을 찾는 분들을 위해 주요 모델을 비교해 봤습니다.

삼바 대안 주요 모델
모델명 발볼 너비 착화감 등급 추천 사이즈 스타일 키워드
Samba OG 좁음 ★★☆☆☆ 반업 권장 클래식, 미니멀, 베이직
Gazelle Indoor 보통 ★★★☆☆ 정사이즈 캐주얼, 팝 컬러, 투명 검솔
Handball Spezial 넓음 ★★★★☆ 정사이즈 편안함, 빈티지, 아치 서포트
SL72 매우 좁음 ★★☆☆☆ 반업 ~ 1업 필수 레트로 러닝, 슬림, 트렌디

발볼 넓은 분들을 위한 꿀팁

아디다스 SL72는 앞코가 매우 뾰족하게 빠진 형태라 발볼이 조금이라도 넓다면 반업은 필수입니다.

반면 핸드볼 스페지알(Handball Spezial)은 아치 서포트가 있고 발볼이 넓어서 “발볼러들의 구세주”로 불립니다.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스페지알을 선택하세요.

아디다스 스니커즈 스타일링

아르헨티나 축구 유니폼과 플리츠 스커트, 노란색 아디다스 SL72 스니커즈를 신은 여성이 빈티지 의류 매장 앞에서 가방을 매고 서 있다.
빈티지 숍 앞 힙한 블로켓 스타일

아디다스 SL72를 비롯한 슬림한 스니커즈는 최근 여성 패션 트렌드와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축구 유니폼에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믹스하는 ‘블로켓(Blokette)’이나 괴짜 사서 감성의 ‘라이브러리안 코어(Librarian Core)’가 대표적이죠.

Blokette 코디 공식

  • 상의: 타이트한 빈티지 축구 저지 또는 스포티한 트랙 탑
  • 하의: 무릎 기장의 플리츠 스커트 또는 레이스 소재 롱 스커트
  • 양말: 무릎까지 오는 니삭스 또는 흰색 발목 양말(주름지게 연출)
  • 신발: 아디다스 SL72(팝한 컬러) 또는 가젤 인도어(크림 컬러)

스포티하고 남성적인 상의와 여성스러운 하의의 대비가 주는 묘한 매력이 포인트입니다.

남성 스타일링 팁

와이드 데님보다는 레귤러 핏의 생지 데님이나 치노 팬츠를 롤업하여 발목을 드러내는 게 슬림한 신발의 실루엣을 살리는 비결입니다.

2025 스니커즈 트렌드 구매 가이드

지금까지 네가지 브랜드의 2025 스니커즈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이제 실전입니다.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발을 찾아봅시다.

브랜드별 포지셔닝

  • 기능과 편안함: 뉴발란스(990v6, 1906R), 나이키 보메로 5
  • 트렌드와 감성: 아식스 젤 카야노 14, 아디다스 SL72, 뉴발란스 1300JP, 뉴발란스 1906L 로퍼
  • 가성비: 나이키 P-6000, 아식스 GT-2160, Gel-1130, 아디다스 핸드볼 스페지알

상황별 추천

“하루에 1만 보 이상 걷는다. 무조건 발이 편해야 한다”

나이키 보메로 5(Sail) 또는 뉴발란스 Fresh Foam X 1080v14 쿠셔닝 기술이 집약된 모델들로 피로도가 가장 적습니다.

“트렌드에 뒤처지기 싫다. 힙한 코디를 즐긴다”

아식스 젤 카야노 14(Cream/Silver) 또는 아디다스 SL72 현재 패션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루엣입니다. 와이드 팬츠나 스커트 믹스매치 코디에 최적이죠.

“출근용으로도 신을 수 있는 점잖으면서 세련된 신발을 원한다”

뉴발란스 1906L 로퍼 또는 아디다스 핸드볼 스페지알(Dark/Cream) 로퍼는 격식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았고 스페지알은 과하지 않은 클래식함이 있어 비즈니스 캐주얼에 적합합니다.

“돈은 상관없다. 소장 가치가 있는 명작을 원한다”

뉴발란스 1300JP(2025 모델) 5년에 한 번 오는 기회입니다. 신다가 팔아도 감가상각이 거의 없는 안전자산에 가깝죠. 다음 기회는 2030년입니다.

삼바 대안을 찾고 있다. 너무 흔하지 않은 걸 원한다”

아디다스 SL72 또는 아식스 GT-2160 삼바의 클래식한 무드는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실루엣을 원한다면 아디다스 SL72를, 좀 더 볼륨감 있는 테크 러닝 무드를 원한다면 아식스 GT-2160을 추천합니다.

아래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포스팅입니다.

마치며

2025 스니커즈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깊이 있는 뉴트럴(Deep Neutral)’입니다. 자극적인 원색 대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색들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뉴발란스 그레이데이즈의 그레이는 40년 헤리티지를, 아식스 젤 카야노 14의 메탈릭은 미래지향적 레트로를, 나이키 보메로 5의 세일은 빈티지한 여유를, 아디다스 SL72의 크림은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각각 대변합니다.

삼바 대안을 찾던 사람들은 아디다스 SL72에서 새로운 답을 찾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나이키 P-6000이나 아식스 GT-2160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실험적인 디자인에 끌리는 사람들에게는 뉴발란스 1906L 로퍼가 화제가 되었고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컬렉터들은 뉴발란스 1300JP의 5년 주기 발매를 손꼽아 기다렸죠.

결국 스니커즈 구매는 신발 하나를 사는 행위를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든 어떤 컬러웨이를 고르든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입니다.

2025 스니커즈 트렌드가 제시하는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당신만의 한 켤레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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